국립청소년우주센터 주변에서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희귀조류 발견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주변에서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희귀 조류 발견
국립청소년우주센터(원장 박두규, 이하 우주센터)는 국내 최초의 우주과학 분야 특성화 체험활동 기관으로서 방문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주과학 캠프를 운영함은 물론, 과학축전 등에 참여하여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주센터에서는 우주인 훈련장비 체험 외 80 여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에는 GPS 오리엔티어링 등의 야외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은 야외 활동 중에 근처에 서식하는 ‘새들의 소리’를 듣고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따라서 우주센터에서는 도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이 지역에 서식하는 새들의 정보를 게시하여, 자연환경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고흥이 우주항공의 중심지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나 희귀 조류의 서식지라는 것은 세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낙동강 하구에서 활동하다가 우주센터에 근무 중인 김범수(前 부산환경운동연합 낙동강하구모임 회장) 조류전문가의 조사에 따르면 고흥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조류가 다량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새로 팔색조, 긴꼬리딱새, 두견이 등이 있다. 특히 이 새들은 서식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흥군 곳곳의 골짜기마다 발견되어 그 개체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귀한 새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약 600종의 조류(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되었다. 고흥에도 많은 새가 관찰되는데 나로도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주변은 좋은 서식환경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새들이 관찰된다. 1년 정도 관찰한 결과, 약 120여 종이 기록되었으며 관찰기간이 늘어날수록 앞으로 기록되는 종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흥이 청정 자연환경을 갖춘 최적의 조류 서식지로서 알려지면, 기존의 우주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과 가족단위 방문객뿐만 아니라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즐기기 위한 여행객의 방문 또한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흥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바라보면서, 이제부터 제대로 된 조류 서식 실태 파악과 조류 서식지 보호를 통하여 희귀 조류와 연계한 자연환경의 장점을 내세운다면 고흥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흥미 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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